​김상곤 후보자 교육감 선거에 통진당 혁명조직원이 선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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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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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경기교육감 선거 당시 이석기 홍보대행사 이용

2009년 경기교육감 선거 당시 한 선거연설원이 김상곤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연설하고 있다[곽상도 의원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후보자의 교육감 선거 당시 통진당의 혁명조직원(RO)이 선거연설원으로 활동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009년 경기교육감 선거 당시 이석기의 홍보대행사를 이용했으며 통합진보당의 혁명조직원인 이상호가 선거연설원으로 활동했다고 26일 공개했다.

곽 의원실은 CNC라는 회사가 2009년 김상곤 경기교육감 후보의 광고대행과 홍보영상차량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CNC는 2007년 12월 권영길 민주노동당의 대통령 후보 광고ㆍ홍보 맡았고 2010년~2011년에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장희국 광주시교육감의 홍보기획을 담당하는 한편 2012년에는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선거홍보를 대행했다고 밝혔다.

2012년 3월, 19대 국회의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석기는 출마의 변을 통해 ‘김상곤 경기교육감 선거승리를 위해 전략지원을 수행해왔다’고 스스로 밝힌바 있다고 곽 의원실은 설명했다.

곽 의원실은 2012년 검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이 대표로 있었던 선거홍보기획사 CN커뮤니케이션즈(CNCㆍ옛 CNP전략그룹 2005.2월 설립)가 이른 바 ‘좌파교육감’들의 선거홍보를 대행하면서 영수증 부풀리기 등으로 액수를 늘려 신고해 선거 후 국고로 보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검찰은 CNC의 선거비 과다계상 요령을 담은 내부지침서를 확보했으며,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통한 보전금 편취가 전국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NC 주식 5만주 중 4만9999주는 이석기가 보유하면서 사실상 개인회사나 다름없이 운영하면서 주로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선거 홍보를 맡아 한때 1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이석기의 자금줄 역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곽 의원실은 지적했다.

지난 2016년 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는 이석기에게 "선거공영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정치자금법을 도입한 취지를 훼손했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현재 이석기는 내란선동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곽 의원실은 이같은 행위가 선거관리위원회를 속여 국민 세금을 도둑질 한것이나 다름없으며, 전 국민이 실질적 피해자가 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곽 외원실은 2012년 6월 통합진보당 박원석 새로나기특별위원장이 ‘이석기가 운영하던 CNC소속으로 보이는 양복 입은 젊은이 20~30명이 당시(2009년 경기교육감 선거 무렵) 김상곤 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실에 찾아와 ’조직을 줄 테니 물량(돈벌이)을 달라‘고 압박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곽 의원실은 또 통합진보당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핵심 관련자들이 김상곤 후보자를 지원했으며 이석기와 RO(혁명조직) 조직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4년 징역형을 받은 이상호(수원진보연대 고문)씨가 2009년 경기도교육감 선거당시 김상곤 후보 선거연설원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실은 이씨가 RO모임에서 총기개조, 주요 시설파괴 등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로 RO 회합에 참석해 “전시에 차단해야 하는 활동에 대해 타격을 주자. 통신을 얘기한 거고, 그 다음에 이제 유류고",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장난감 총 있잖아요. 가스 쇼바가 있는데 개조가 가능하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민노당 정책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김영욱씨도 2013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석기)은 김 교육감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해 성사시켰고 이는 CNC의 성과”라고 했다고 곽 의원실은 밝혔다.

곽 의원실은 이처럼 이석기 홍보대행사가 각종 선거과정에서 ‘선거비용 부풀리기’ 사기범죄를 저지렀다면 다른 선거에서도 비슷한 수법을 썼을 개연성이 높으며 지금이라도 CNC가 선거홍보를 대행한 모든 선거에 대해 사법부와 선관위의 재수사가 필요하다며 김상곤 후보도 이석기 홍보대행사의 고객이었고, 2009년 경기교육감 선거 때 들어간 자금규모 내역과 선거비용이 부풀려졌는 것은 아닌지, 충분한 자료제출과 함께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실은 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180만명의 초중고 학생과 교사들에게 마르크스 혁명론을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곽 의원실은 2011년 5월 16일 경기도교육청이 5.18광주민주화운동 31주년을 맞아 경기도 2100여개 초중고교 180만여명 학생을 교육대상으로 하는 ‘5.18 계기교육 교사학습 자료’를 배포한 바 있으며 자료에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소개한 뒤 ‘읽기자료’란 제목으로 제시된 글 중 마르크스 혁명론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실은 이 자료의 20쪽 '읽기자료 7'에서는 한 단행본을 인용하며 “자유는 여전히 더 확장되어야 하며 계급 철폐라는 개념에까지 이르게 된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자유의 확장이(혁명이라는) 폭력적 수단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자유의 역사가 처음부터 일련의 투쟁, 전쟁으로 점철되어 왔으며 그것이 분명 점진적 정복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소개해 5.18민주화 운동이 계급혁명의 맥락에서 일어난 운동이라고 오해할 수 있으며 이런 글들을 수업에 활용하게 되면 우리사회를 지배냐 피지배냐 이분법적 구도로 바라보게 되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공산주의 마르크스 혁명론을 경기도 180만명 학생들에게 소개했던 경기도 교육감이 바로 김상곤 후보자”라며 “이념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명색이 교육자라는 사람이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편향적, 정치적 수업을 한 것이며 편협한 진영논리와 낡은 이념을 가진 김상곤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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