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중랑구의 '패션(봉제) 특화도시' 조성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향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지원센터는 동북권에 밀집된 업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관련 통합포털시스템을 구축해 역량 향상을 꾀하는 각종 지원사업을 총괄한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최근 서울시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 심의위원회에서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이 승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가시적인 마스터플랜이 확보된 것이다.
현재 중랑구 봉제산업은 관내 제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2만3190개소) 봉제업체의 10곳 중 1곳(2448개소)이 이곳에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일감 부족, 생산성 악화, 부가가치 창출 한계 등의 어려움에 처했다. 또 단순 임가공 형태 및 하청 구조가 대다수여서 부가가치가 매우 낮다.
구는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려 2015년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신청했고, 작년 4월 면목동 136번지 일대 29만2000㎡ 규모의 지정을 이끌었다. 이후 구체적인 지원과 재원 확보 방안이 담긴 진흥계획이 이번에 마련됐다.
계획에는 지구 내 권장업종 집적 및 유치 계획과 지원센터, 봉제창업보육센터, 패션산업집적센터 건립 등 산업클러스터 구상이 포함됐다. 특히 앞으로 예상되는 젠트리피케이션 대응 방안까지 고민했다.
국비, 시비, 민간투자 등 모두 1100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건축 규제(건폐율·용적률) 완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절차만 남겨뒀다.
나진구 구청장은 "우리 구를 부가가치가 높은 패션봉제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랑이 가진 잠재력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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