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롯데홈쇼핑(대표이사 이완신)이 대만 진출 희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 결과 총 6300만 달러(약 71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트라(KOTRA)와 공동 주관한 ‘한류상품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에서다. 이번 수출 상담 실적은 롯데홈쇼핑이 작년 12월과 올해 2월 대만에서 진행한 총 250건, 1100만 달러(약 130억원)의 6배에 육박한다.
롯데홈쇼핑은 국내 중소기업들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 주는 ‘해외시장개척단’ 프로젝트의 하나로, 국내 기업 80곳을 대상으로 이번 대만 박람회 참석을 지원하고 현지 숙박 등 편의를 제공했다. 통상 홈쇼핑사들이 중소기업 20∼30곳을 대상으로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개척단을 이끌고 간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다목적 세정제 ‘원샷 매직클린’을 판매하는 생활용품 전문기업 ㈜주은은 현지에서 5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실적을 올렸다. 주방용품 전문기업 ‘키친쿡’도 2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한류상품박람회에서는 한국 중소기업 상품 전시·체험관 운영, 케이팝(K-POP) 공연, 패션 뷰티쇼, 배우 한채영 팬 사인회 등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도 펼쳐 시너지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롯데홈쇼핑은 대만 현지 복지시설에 1억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파트너사와 상생하는 ‘건전한 유통 생태계’ 조성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있다”며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2004년 대만 최대 금융지주회사인 '푸방(富邦) 그룹'과 함께 '모모닷컴'을 설립한 후 2005년 1월 '모모홈쇼핑'이라는 채널명으로 국내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대만에 진출했다.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08년 이후 9년째 대만 내 TV홈쇼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지난해에는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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