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조직 내 긴장감과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어 정확한 성공 여부는 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5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519억6300만원, 375억94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당기순이익은 44.2%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4970억1300만원에서 5380억3500만원으로 8.3% 커졌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월 이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매월 50%이상씩 폭풍성장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말 김용범 대표가 도입한 강력한 성과주의 덕분이다. 이 회사는 지역별 점포를 통합해 초대형점포로 조직하는 한편 직원들에게는 사업가형본부장제도를 도입,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사업가형본부장제는 정규직이었던 본부장을 계약직으로 변경하고 실적에 따라 보상을 받는 구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한다는 시각이다. 종신보험처럼 장기상품을 다루는 보험업의 특성이 공격적이고 단기적인 성과중심의 문화와 불협화음을 낼 수 있다는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최근 2년간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몸집을 25%나 줄였기 때문에 실적 개선은 당연한 것"이라며 "성과주의가 장기간 지속되면 조직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결국 그 효과도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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