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창원 골프연습장 납치ㆍ살해 커플 조력자 존재나 밀항 가능성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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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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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창원 골프연습장 납치ㆍ살해 커플이 지난 달 27일 도주한 후 경찰은 이들을 전국에 공개수배하고 매일 10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하고 있지만 2일 현재까지 커플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군가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ㆍ살해 커플들을 돕고 있거나 이들이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기에도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신창원의 사례에서 보듯 경찰은 현재 심천우와 강정임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미 밀항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 놨다”고 말했다.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ㆍ살해 사건 피의자인 심천우(31)와 강정임(36,여)이 도주 후 한번도 은행에서 돈을 찾거나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등의 생활반응이 포착되지 않은 것도 이들이 현재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경찰은 이들이 만약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밀항을 하면 이들을 검거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들의 밀항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탈옥수 신창원도 2년 6개월 동안 도주하면서 10여명의 여성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 날에도 전·의경 기동대원, 시·군 경찰서 경찰관 등 1000여명을 동원해 심천우와 강정임의 행방을 추적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47·여)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달 27일 일당 중 한명인 심천우의 6촌 동생 심모(29)씨는 당시 현장 인근에서 검거됐지만 심천우와 강정임은 함안의 한 아파트 인근에 자신들의 차량을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경찰이 이들을 곧 검거해 이 사건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까지 심천우와 강정임은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도주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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