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춘향전에서 채식주의자까지 전 세계 42개 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주요 번역 200여권이 한자리에 모인다.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은평역사한옥박물관(관장 김시업)이 오는 12일부터 9월 17일까지 2개월간 '세계가 취한 우리문학'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1부는 우리민족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전이며, 근대 문학기에도 널리 읽혔던 최초 겸 최대 번역서인 춘향전을 선보인다. 드레스를 입은 춘향이 삽화로 등장하는 등 우리 문화를 서구의 눈으로 보고자 한 초기 번역 실체를 대중이 볼 수 있는 기회다.
2부 근대문학에서는 은평문인 정지용과 함께 올해 탄신 100주년을 맞이한 작가로 동북아시아에서 특별히 사랑받는 윤동주의 번역문학을 전시한다. 윤동주의 시는 일어 번역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한국 현대작가 작품으로 해외에 가장 널리 번역된 고은의 주요번역서 70여종과 만난다.
4부는 2000년대 이후 세계문단이 주목하는 신진작가 그룹으로 구성됐다. 배수아, 한강, 김영하, 김애란을 선정하고 이들의 주요 번역서 및 인터뷰·낭독회 영상을 전한다. 부대 행사로는 고은 작가와의 만남, 은평문인협회 주최 시낭송회 및 도서 특별전시가 예정돼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02-351-852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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