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주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 등 공급 과잉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하반기에는 50달러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01달러(0.02%) 낮은 배럴당 47.06달러 수준에서,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07달러(1.14%) 내린 배럴당 49.61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지난달만 해도 배럴당 40달러 초반대까지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및 원유생산량 감소 신호가 나오면서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대로라면 하반기에는 50달러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주 ANZ 은행은 "미국의 산유량과 시추 활동 감소는 원유 시장에서의 작지만 중요한 변화"라며 "과잉 공급 해소를 위해 산유량 감축에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노력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BMI 리서치도 "OPEC의 산유량 감축 이행과 글로벌 공급 둔화, 계절적 수요 등에 영향을 받아 하반기 원유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BMI에 따르면 하반기 WTI는 배럴당 평균 51달러, 브렌트유는 평균 54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원유 재고량이 2018년 유가 형성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BMI 리서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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