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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는 베이징의 한 외곽 철길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받쳐들고 걷고 있다.[사진=신화통신]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북부에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가 열흘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향후 10일동안 베이징을 비롯해 허베이(河北), 신장(新疆)자치구, 산시(陝西) 등 21개 성의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됐다.
베이징의 경우 11일까지 연일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혹독한 열대야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습도가 높아져 불쾌지수 역시 동반상승했다.
기상대는 오는 13일 고온 현상이 나타날 지역의 총면적은 364만㎢로 중국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지역에 고온 황색경보를 발효했다. 이번 더위는 앞으로 열흘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 중동부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넓은 지역에 가장 강도가 높은 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중앙기상대는 예보했다.
쑨쥐(孫軍) 중앙기상대 수석예보관은 "이번 더위의 원인은 대륙 편서풍으로 인한 따뜻한 기류가 영향을 주면서 고기압 하강과 복사열로 인해 지표면의 기온이 상승하는 데 있다"면서 "지속 시간이 길고, 특정 지역의 강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상대는 어린이나 노약자는 당분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실외 작업을 하는 업체들은 근로자들이 6시간 이상 외부에서 작업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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