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 더비 결승에서 미구엘 사노(미네소타 트윈스)를 제치고 홈런왕에 등극했다.
저지와 사노를 비롯해 개리 산체스(양키스), 마이크 무스타커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지난해 챔피언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 저스틴 보어(마이애미 말린스),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찰리 블랙몬(콜로라도 로키스) 등 8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홈런 더비는 한 선수당 4분의 시간이 주어졌으며, 비거리 440피트를 두 차례 넘기면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에서 보어, 2라운드에서 벨린저를 꺾은 저지는 결승전에서 사노를 상대했다. 사노가 홈런 10개를 기록하는 것을 지켜본 저지는 1분5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11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저지는 2라운드에서 513피트(약 156m)짜리 대형 홈런을 쳐내며 남다른 힘을 증명했다.
우승 후 저지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신인이기 때문에 압박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홈런 더비에 처음 나섰기 때문에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다.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다른 선수들의 홈런 스윙을 지켜보는 것, 일찍 야구장에 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등 모든 것이 즐거웠다. 환상적인 하루다”고 환하게 웃었다.
결승전 상대였던 사노는 “저지는 야수다. 그가 연습 타격을 하는 것을 처음 봤을 때 괴물인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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