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YG엔터테인먼트 ]
장윤정 기자 = 원이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14년만에 내놓는 솔로 가수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다.
원은 과거 '원펀치'로 데뷔한 이력이 있다. 우연찮게도 원펀치로 함께 활동한 바 있는 김사무엘은 프로듀스101 시즌 2에 출연, 데뷔를 확정지은 상태다. 원이 과연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원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청담씨네씨티점에서 데뷔 싱글 ‘원 데이(ONE DAY)’ 발매 기념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앨범명 '원 데이’라는 단어 뜻 그대로 낮과 밤이 공존하는 ‘하루’처럼, 원은 이번 앨범에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곡으로 이중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원펀치로 데뷔한 이력이 있는 원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로 이적 후 약 2년간의 준비를 거쳐 솔로데뷔를 하게 됐다. 세븐 이후 14년 만의 YG 남성 솔로 가수인 원은 2015년 그룹 원펀치로 데뷔했고, 두 번에 걸쳐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다. YG에서 약 2년이라는 시간동안 트레이닝을 거친 끝에 드디어 데뷔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원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게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원의 데뷔 앨범 '원 데이'(ONE DAY)에는 더블 타이틀곡 '그냥 그래'와 '해야해'가 수록됐다. 두 곡 모두 대중적인 미디엄 템포의 곡이며 원이 공동 작곡으로 참여했다. 그냥그래에는 소년미가 해야해에는 섹시 코드가 돋보인다.
원은 “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원은 “그동안 저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제가 누군지, 저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하며 “‘쇼미 더 머니’가 끝나고 1년 반 동안은 밥 먹는 시간만 빼고는 음악만 들었던 것 같다. 주변의 좋은 프로듀서 형들의 도움을 받아 제 사운드를 잡아가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
14년만의 YG의 남자솔로가수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원은 "14년 만의 YG 남자 솔로라고 하니 부담감이 많이 된다. 최대한 부담감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양현석 사장님께 감사 문자를 드렸더니 건강하게 하라는 조언을 해줬는데 감동이었다"라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원은 “여기 오기 전까지 얼떨떨하고 안 믿겼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많은 일들도 있었는데 내가 누구인지, 나한테 어울리는 게 뭔지 나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또 원은 무엇을 찾고자 했냐는 질문에 “성격, 내가 하고 싶은 것,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면 좋을지, 여기서 어떤 위치로 가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음악적으로는 당연히 내가 잘하는 걸 찾아갔다”면서 “아직도 많이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음악적으로 변화도 있었다. 원은 “다양한 음악장르에 도전하다보니 정체성에 혼란스러웠고, 사실 다른 사람인 척 연기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난해 ‘쇼미더머니’ 방송분이 나오면 잘 못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백기는 나한테 꼭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쇼미더머니’ 끝나고 바로 나왔으면 내 정체성에 혼란이 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내 색깔을 찾지 않았나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
원은 '원펀치'로 함께 활동했던 '사무엘(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2015년 1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원펀치는 데뷔 싱글앨범 'The Anthem'을 발매했지만, 원이 2015년 하반기 YG로 이적하며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원은 YG로 이적한 뒤 최근 2년여 간 작사 작곡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며, 엠넷 '쇼미더머니 4'와 '쇼미더머니 5'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원은 "사무엘이 솔로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이다. 잘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로 데뷔 준비때문에 프로듀스101 시즌 2를 방송으로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내 매니저가 사무엘 어머니와 연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무엘은 최근 엠넷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워너원 합류에는 실패했지만, 18위를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오는 8월 솔로 데뷔를 확정한 상태다.
자신의 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원은 "‘그냥 그래’에서 가장 염두에 뒀던 것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공감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보자 싶었다. 당시 23살 내 감정을 많이 담았다. ‘해야해’는 내 안의 섹시미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냥 그래는 원이 1시간 안에 가사와 멜로디를 다 완성했다고 알려진 이 곡은 따뜻한 분위기에 마치 대화를 하는 듯한 친근한 가사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그는 “내가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해야해’ 이미지가 좋다. 그런 섹시한 이미지를 갖고 싶다”면서 “나는 노력을 할 건데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
이번 앨범은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 포토 등 감각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특히 영화에 관심이 많다던 원은 뮤직비디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원은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직접 연기까지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나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롤모델로 같은 소속사 선배인 지드래곤을 꼽은 이유도 지드래곤이 유일무이한 독특한 아티스트라는 점에서다.
원은 “세상에 빨리 공개됐으면 하는 저의 음악들이 많다. 그냥 그래와 해야해는 1년전에 쓴 곡이다. 그 이후에 만든 곡들이 쌓여있다.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만큼 될 수 있는 한 방송도 많이 해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지금까지 나온 적 없는 음악,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며 작업한 것 같다.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은 오늘(11일) 오후 6시 더블 타이틀곡 ‘그냥 그래’와 ‘해야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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