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강정호가 올해 피츠버그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을 완전히 지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팅턴 단장은 “이런 불행한 상황은 강정호의 유감스러운 행동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나 음주운전 및 도주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했으나 지난달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강정호는 미국대사관에서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미국대사관이 강정호에 대한 취업 비자를 발급하지 않으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피츠버그 합류가 불가능하다. 강정호는 올 시즌 피츠버그의 ‘제한 선수’로 분류돼 연봉도 받지 못하는 처지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상황에도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팀 복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헌팅턴 단장은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이나 환경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내년을 위해 비시즌에도 강정호의 팀 복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수 있는 현실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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