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 현대차 노동조합의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재적 인원의 과반 이상 득표를 얻었으며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 할 경우 6년 연속이다.
현대차 노조는 13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5만274명을 대상으로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3만3145명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투표율은 89%(4만4751명)이며 찬성율은 66%다.
이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오는 18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18일 중앙쟁대위 회의에서 향후 투쟁 일정을 정하고, 20일 쟁대위 출범식 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4월20일부터 사측과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교섭을 벌여왔다.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 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영업이익 하락을 이유로 경영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무성의한 교섭 태도, 교섭 지연 전술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압도적인 파업 찬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측은 경영상황이 힘든 시기에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말 사측과의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기아차 노조는 17일과 18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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