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훈 기자 = "주민들의 개헌에 대한 관심은 다채롭고, 서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달랐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개헌을 이야기한 토론은 시민의식이 그만큼 성숙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관악구가 마련하고 유종필 구청장이 기획한 '관악, 7공화국의 문을 두드리다' 아카데미가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4일까지 4번의 릴레이 특강과 원탁토론 '맞짱 한번 떠볼래'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은 전국 첫 일반시민이 주체가 돼 '내가 만드는 11번째 헌법'이란 주제로 열렸다. 향후 개헌 시 새롭게 추가될 헌법 조항 및 강화가 필요한 헌법사항 등의 시민 목소리를 듣는 대토론의 장이었다는 평이다.
참석자는 사전 접수를 거쳐 80명을 선정했다.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8개 테이블로 각각 조를 나워 토론을 벌였다. 5조는 관악청소년자치의회 중·고교 청소년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토론 주제는 △'우리 국민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 △'양심을 국가가 제한할 수 있나요' △'우리에게는 기본권이 필요하다' 같은 국가권력 구조, 양심적 병역거부, 기본권 등 10개를 원탁별로 선정했다.
토론회 시작 전에는 지난 4회 강의 동안 주민들이 직접 개헌의 소망을 담은 쪽지를 유 구청장에게 전달·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 구청장은 "특강과 토론회가 국민참여 개헌을 위한 출발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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