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매각 우선협상자에 케이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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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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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을 품에 안는다.

25일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SK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양사 독립경영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SK증권 기업문화를 존중하고 조직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을 물리적으로 합병한다면 자기자본 규모가 6200억원으로 불어난다. 외형 순위에서 단숨에 20계단 가까이 높은 18위로 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그간 인수·합병(M&A)할 상장 증권사를 꾸준히 찾아왔다. 자기자본을 5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자기자본을 늘리면 더 많은 금융거래와 파생상품 출시가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양사 강점이 달라 합병에 따른 부작용보다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한 투자은행(IB)업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SK증권은 사모펀드와 브로커리지 부문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 후신인 케이프투자증권은 회사채 분야에서 범 LG그룹 기업을 핵심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SK증권도 마찬가지다. 이번 매각으로 내부거래 규제 없이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물량을 받을 수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를 높여 훌륭한 성장 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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