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증세 공방전'을 벌였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부'를 노무현 정부 시즌2라고 공격했다. 우 원내대표도 물러서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꼼수 담뱃값 인상'으로 서민의 세 부담을 가중시킨 일을 거론하며 한국당은 '세금 폭탄'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날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세 개혁의 필요성에 정치권도 큰 틀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 오직 한국당만이 가공할 세금폭탄 정책, 청개구리 정책이라며 외딴섬 메아리 같이 나홀로 반대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 당시 담뱃값 인상으로 2년 동안 22조원의 담뱃세 폭탄을 서민에게 떠안긴 한국당이 세금 폭탄을 운운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 역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슈퍼리치 증세'를 '세금 폭탄론'으로 둔갑시켜 대여 공세를 취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정부는 부자증세니 말장난을 했지만 종국적으로 서민의 세 부담만 가중되었고 국민들은 그 사실 알게 됐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증세가 서민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일방적 증세로 실패한 정부가 되었던 노무현 정부의 전례를 답습해서 노무현 정부 시즌 2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은 담뱃값을 2500원으로 원상 복구하는 '담뱃세 인하 법안'을 발의할 예정으로 윤한홍 의원이 초안을 만들어 지난주 당 정책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는 한국당 대권 주자였던 홍준표 대표의 19대 대선 공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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