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화장실 앞 근무 휴스틸,"A부장은 전산정보유출 해고하라" 매뉴얼까지? '갑질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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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7-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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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이란 갑을 관계에서의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엔 철강 제조 전문업체 '휴스틸'이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없어져야 할 '갑질'로 말입니다. 

휴스틸은 지난 2015년 9월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일부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요구했습니다. 사직원 제출한 87명 중 1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 중 3명은 '부당 해고'라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구제 신청을 냈습니다. 이들은 중노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복귀했으나 회사 측의 어이없는 갑질에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회사 측은 보복하듯 회장실 앞에 책상을 둬 근무하게 하는가 하면, 근무 중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한 채 자리에만 앉아있게 했습니다. 갑질은 직원들이 고용부에 진정을 놓고서야 중단됐습니다. 

이렇게 휴스틸의 '갑질'은 사라지는가 했습니다. 하지만 30일 휴스틸의 끝나지 않은 갑질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이젠 하다 하다 '해고 매뉴얼'까지 만들어 이들을 회사에서 내쫓으려고 한 겁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휴스틸 측은 "실무진 차원에서 만든 것뿐이다. 공식 문건은 아니다"라며 해명했으나, 실제 직원들은 해고 매뉴얼대로 회사를 나가야만 했습니다. 당시 매뉴얼에는 'A부장을 지방공장으로 발령 낸 뒤 직위해제를 하고 전산정보유출을 이유로 해고하라'는 시나리오가 적혀있었고, 실제로 실행된 겁니다.

이미 갑질로 낙인이 찍힌 기업이라 누리꾼들은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일이 현실이었다니… 법 개정하고 휴스틸 사용업체 물건 불매해야 함(co****)" "회사 이름이 휴스틸이었군. 정리해고 컨설팅 회사인 줄 알았네(mi****)" "휴스틸 불매 운동합시다(wh*****)" 등 더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갑질하는 기업들, 국민들이 계속 모를 것이라 생각합니까? 이제는 정신 차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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