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 "SK 네트웍스에 집중, 계열분리는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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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7-07-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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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네트웍스 추가 매수 의지 밝혀, 매입하면 지분 2%로 껑충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SK네트웍스 제공]


"복잡하게 생각 안하고, SK네트웍스의 그림(미래)만 본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지난 26일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 임시총회가 열린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SK그룹과 계열 분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계열 분리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고, 현재 맡고 있는 SK네트웍스의 지속 성장 토대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3월 SK네트웍스로 경영 복귀한 최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며 기업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또 SK네트웍스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며, SK네트웍스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고 있다.

SK네트웍스 지분 추가 매입의사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지분 투자에 대해 말이 많은데, SK네트웍스에 추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올해 SKC, SKC솔믹스, SK하이닉스 등 보유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 주식을 매각해서 약 24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SK네트웍스 주식 매입에 사용하면 현재 0.63%(157만5222주) 보유한 그의 지분을 2%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추가적인 지분 확보로 최대주주에 등극하기는 물리적으로 힘든만큼, SK그룹 울타리 안에서 SK네트웍스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성장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SK네트웍스는 M&A(인수·합병)로 크는 기업이다"라며 "좋은 매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SK네트웍스는 '토탈 카 라이프'와 '렌탈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동양매직을 인수해 생활 렌탈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고, SK렌터카는 공격적인 차 매입으로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실적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5조578억원 매출과 전년 대비 4.3% 감소한 297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는 2분기도 에너지마케팅(EM)이 부진하고, 워커힐 호텔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서 부진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는 SK매직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아버지가 못 이룬 비즈니스를 잘 이끌어서 누가 이 자리에 오더라도 흔들림 없도록 회사를 만들겠다"며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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