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표윤봉 포트윈 대표 투자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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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8-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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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윤봉 포트윈 대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투자자문이나 재무설계는 모두 비슷합니다. 믿기 어렵다는 분이 많죠. 속이지 않고 나를 위해 일을 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는 투자자문이나 재무설계로 받는 수수료가 얼마인지 물어봐야 합니다."

표윤봉 포트윈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하는 내내 '고객을 위한 자문'을 투자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권유인에게 수수료로 얼마를 받는지 알려달라고 물으면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것"이라며 "갑자기 어색한 행동을 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트윈은 자문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를 공개한다. 단기 수익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거다. 오히려 포트윈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익을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표윤봉 대표는 "15년간 여러 투자자와 만나오면서 단기 투자로는 성공이 희박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투자자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표윤봉 대표는 "단기 투자는 안정성을 확보해야 답이 나오지만 미래는 누구도 모른다"며 "많은 투자자가 여기에 동의하면서도 누군가는 알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투자에 나선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질적인 문제로 볼 수도 있다. 빠른 경제 성장에 비해 소득이나 소비 관리는 방만했다. 많은 사람이 낮은 소득에도 높은 소비를 추구했고, 일시에 해결할 방법으로 단기 투자를 선택하는 바람에 문제를 키워왔다.

표윤봉 대표는 "큰돈을 투자한 뒤 잠을 못 이루는 고객부터, 시장이 추락해도 마냥 믿고 따르는 투자자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나왔다"며 "투자를 위한 기본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투자가 필요한 사람도 일반인, 즉 대중"이라며 "교육으로 대중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금융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자산관리는 나와 함께 일하는 동반자다. 표윤봉 대표는 이렇게 생각한다. 투자 자산에 대해서는 꼼꼼하고 면밀한 사후관리가 이어진다. 언제라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변하는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늘 열려 있어야 한다.

표윤봉 대표는 "자산관리는 로또처럼 커다란 수익을 내주는 게 아니다"라며 "평생을 함께 일하는 동업자로 본다면 미래 목표에 근접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욕심을 부려도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게 투자"라며 "식물을 가꾸는 것처럼 정성을 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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