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2일부터 13일까지 여야 국회의원 6명과 함께 9박 12일간 이란과 파키스탄, 미얀마를 방문, 의회 외교에 나선다. 세 국가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진행된 '제2회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참가했던 나라들로, 정 의장의 이번 순방은 단발성이 아닌 양국 의회 간 지속적인 교류와 관계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란은 국제 경제 무대에서 '황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정 의장은 이란 대통령, 입법부 수장과 만나 '세일즈 외교'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의 이번 순방 첫 일정은 4일 알리 아르데쉬르 라리자니(Ali Ardeshir Larijani) 이란 국회의장과의 만남에서 시작한다. 이번 이란 방문이 결정된 것도 라리자니 의장이 국회의장 회의에서 정 의장을 호자토레슬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초청하면서다.
정 의장과 라리자니 의장은 지난 국회의장 회의 당시 진행했던 양자회담을 포함해 이번 만남까지 올해만 세 번째 만난다.
정 의장 측은 "라리자니 의장과의 특별한 친분으로 양국 의회 간의 협력을 다짐하고 이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위한 당부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2016년부터 추진 중인 제6차 경제개발계획에는 한국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과의 회담은 5일 이뤄진다.
미안마에선 미얀마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지 (Aung San Suu Kyi) 국가고문과 틴 쪼 (Htin Kyaw) 대통령, 윈 민(Win Myint) 미얀마 하원의장, 만 윈 카잉 딴 (U Mahn Win Khaing Than)상원의장 등을 두루 만난다.
정 의장의 이번 공식순방에는 백재현·안규백·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정성표 국회의장 정책수석, 박장호 국제국장, 이백순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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