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P2P(개인 대 개인) 대출 등 온라인 금융사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대형 온라인 금융회사를 은행 거시건전성평가(MPA)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인민은행이 4일 '2017년 중화권 금융시장 운용 보고서'를 발표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 인터넷 금융 상품의 변동과 리스크가 시장에 악재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7일 보도했다. 관련 법 체계와 금융 감독 메커니즘을 갖춰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MPA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MPA는 은행 등 금융권 자산건전성 평가를 위해 인민은행이 2016년부터 시행한 상업은행 감독 체제다. 자산과 레버리지 비율, 부채율, 유동성, 외채리스크, 신용대출 정책, 자산의 '질', 가격결정행위 등 총 7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를 실시한다.
최근에는 평가 대상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로, 이번에 처음으로 대형 온라인 금융사 포함을 예고하고 금융 시장 관리·감독 강화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미 여신과 채권, 주식투자, 자산 바이백(조기상환)과 비금융기관 예치물 등을 MPA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 결정은 P2P, 크라우드 펀딩 등 각종 온라인 금융 서비스의 리스크 발생과 확대를 막고 온라인 금융사가 전체 경제·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이끈다는 취지다. 소기업의 여신난 해소 등도 목표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참고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민은행이 온라인 금융사를 MPA 평가 대상에 포함한 것은 온라인 금융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이는 당국이 온라인 금융을 중시하고 있고 전체 금융 시스템에서 온라인 금융의 입지가 커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온라인 금융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MPA 외에 △온라인 금융 안보 정책 체계 확보 및 표준 구축 △'분류별 규제 및 관리' 원칙 따른 당국 간 협업 확대와 온라인 금융시장 진입·퇴출 기준 및 운영규범 마련 △인터넷금융협회와 지방협회의 관리·감독 역할 강화 △핀테크 활용 확대를 통한 금융서비스 효율 제고 등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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