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상반기 흑자를 달성하며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과거 손실의 원인으로 꼽히던 해양플랜트가 대부분 인도되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박들이 늘어남에 따라 하반기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14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880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6조188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488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 5년 만에 흑자전환으로 시작한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이어가게 됐다.
2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전분기 2233억원 세 배 수준인 66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4576억원으로 1분기보다 27%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흑자에 대해 해양플랜트 공사대금을 추가 확보하고 인도지연 지체보상금을 조정한 점을 꼽았다.
특히 과거 손실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해양플랜트가 정상적으로 대부분 인도되면서 손익악화 요인이 사라지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난해 대부분 반영한데 이은 긍정적인 결과다.
또 인력 구조조정 및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 자구계획 효과와 LNG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박들이 생산성 향상 등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전했다.
아울러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1557%에서 248%로 대폭 개선됐다. 채권단이 지난 6월부터 2조9000억원가량의 출자전환을 단행하면서 기존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016년말 신규자금지원계획 등의 미확정과 내부통제 취약 등의 사유로 ‘한정’ 의견을 제시한 감사법인도 ‘적정’ 검토의견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채무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구계획실행과 함께 비효율성 제거 등 원가절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20여척의 상선 인도가 하반기에 계획돼 있어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며 “이와 함께 자구계획안도 좀더 철저하게 이행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고 채무조정에 동참해 준 채권은행, 회사채, CP 투자자 및 주주에게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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