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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자동차 시장 '픽업트럭' 카드로 반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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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7-08-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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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한다. 미국 시장에서 세단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품군이 필요한 현대차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픽업트럭 투입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시장 판매를 목표로 픽업트럭 개발 및 출시를 검토한다. 미국 자동차시장이 픽업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 최고 경영진이 픽업트럭 개발을 승인했다"고 전하며 현대차의 미국 시장에 대한 폭넓은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와 함께 성장세가 꾸준한 차종이다.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인 1747만대 중 픽업트럭은 약 270만대 가량 팔려 약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5.9% 증가한 규모다.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브랜드와 도요타, 닛산 등 일본 브랜드들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인지라 신규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자동차 판매 상위권에는 포드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등 픽업트럭이 독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자동차 시장 부진을 이야기 할때 늘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픽업트럭 부재'다. 이에 트럭과 SUV 개발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해달라는 현지 딜러들의 요구도 꾸준히 제기됐다.

싼타크루즈(HCD-15)[사진=현대차 제공]


미국 시장에 선보일 현대차의 픽업트럭은 지난 2015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됐던 '싼타크루즈(HCD-15)'가 유력하다. 당시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싼타크루즈는 소형 SUV 기반에 중형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춘 모델로 설계됐다. 지난해에는 테스트 차량이 도로주행 테스트 과정 중 목격되기도 했다. 다만 이후 테스트 진행 과정은 찾아 볼 수 없어 개발이 잠정 중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실제 양산단계에서는 싼타페 기반의 모델로 개발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픽업트럭 개발을 공식화했지만 실제 양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구체적 생산계획까지는 아무래도 기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비롯한 진입장벽 해소 등 현실적 요소를 고려한 많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 부재는 현대차가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며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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