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는 E형 간염 소시지 파문이다. 논란이 된 E형 간염은 국내 가공육의 유통·제작 구조상 존재하기 힘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분위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은 E형 간염 소시지의 불안감이 남아있는 제품에 관해 자진 철수 및 판매 중지에 들어갔다.
이번에 문제가 된 E형 간염은 유럽에서부터 파문이 커졌다. 영국의 보건당국이 네덜란드 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한 가공육에서 해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고하면서 부터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E형 간염 소시지의 직접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업체들은 제품을 점검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국내의 경우 가공육의 제작 과정에서 모두 가열 살균처리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E형 간염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힘든 구조다.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E형 간염 바이러스는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2분만 가열하면 모두 파괴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일제당이 네덜란드산 원재료는 올해 3월 이후엔 사용한 적이 없다"며 "해외 원재료의 가격변동 사항을 체크하며 수입을 하기 때문에 네덜란드를 제외하더라도 미국 등 다양한 곳에서 원료를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푸드의 경우,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이 없었다.
청정원은 E형 간염 바이러스의 우려와 관련해 해당 국가 원료를 쓴 제품의 생산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산 중단되는 제품은 청정원 '참나무로 훈연한 베이컨'으로, "독일과 네덜란드산 소시지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우려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청정원은 덧붙였다. 향후 원료 수급처도 모두 바꿔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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