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원국간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외교 부문의 협력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1일 중국 당기관지 인민일보에 ‘전략적 파트너 관계의 새로운 시야를 열자’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서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러시아는 브릭스 5개국간 건설적 협력을 고도로 중요시한다"며 이는 공평하고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구축해 모든 국가에 평등한 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가 더욱 긴밀히 외교 정책적으로 조율해야 한다"며 "특히 주요20개국(G20)이나 유엔 등 국제기구 속에서 더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세계 안정을 확보하고 중동지역을 비롯한 분쟁 지역 문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로지 대북 압박을 통해서만 북핵을 저지하는 계획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과 함께 한반도 정세 조율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이를 통해 긴장 국면을 단계적으로 완화시켜 믿을 수 있는 평화·안전의 매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이밖에 브릭스 5개국간 경제협력을 내세우며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고도 전했다. 이밖에 반독점, 에너지, 중소기업, 과학기술, 의료, 인문교류 등 방면에서 브릭스 국가간 협력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3일부터 5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들어 네 번째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온 양국 정상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제9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3일부터 사흘간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개최된다.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는 이집트, 기니, 멕시코, 타지키스탄, 태국 등 신흥 5개국 정상들도 함께 초청해 외연을 넓히는 이른바 '브릭스 플러스(+) 모델'을 제시했다.
참가국들은 회의 기간 정치, 경제, 인문, 안보 등 각 영역에서 장관급 이상 회의 22차례를 포함 84회 회의를 개최하고, 60여개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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