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최근 도로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6일부터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달 15일 지원서 접수 마감 이후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신임 사장 후보가 결정되며, 국토부 장관 제청에 이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임기는 3년으로 직무수행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도로공사 사장 자리는 앞서 김학송 사장이 지난 7월 임기를 5개월 가량 남기고 돌연 사임해 공석이 됐다.
친박 정치인으로 분류됐던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서자 “부담을 주기 싫다”는 뜻을 전하며 직을 내려놓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연내에는 신임 사장 선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로공사와 마찬가지로 기관장이 공석인 한국감정원과 코레일은 여전히 신임 기관장 선임에 대한 절차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감정원은 지난 2월 서종대 원장이 여직원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여 해임된 이후 약 9개월째 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지난 상반기 한 차례 신임 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으나,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 단계에서 보류돼 답보 상태에 빠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상반기 공모 이후 추가적인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원장 공석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7월 말 홍순만 사장이 사임한 코레일은 2층 KTX 도입 및 SR과의 통합 등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만, 아직까지 임원추천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권 교체 과정에서 기관장 부재가 장기화되면 업무 차질 등이 심화될 수 있다. 당장 추석 연휴 이후로 예정된 국정감사를 수장 없이 치러야 할 판”이라고 우려하면서 “정부는 물론, 김현미 장관이 산하기관의 공공성을 지속 강조하는 만큼, 이 방향에 부합하는 인물을 내려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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