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이달 말 발표할 ‘주거복지 로드맵’에 신혼부부 희망타운과 저금리 대출 확대 등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담을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날 박선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강서권 주거복지센터에서 열린 ‘주거복지 토크콘서트’에서 “9월 말 발표할 주거복지 로드맵에 신혼부부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혼부부 희망타운과 저금리 전세자금 대출, 내집마련 대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위례와 과천 등에 신혼부부 희망타운을 매년 1만가구씩 총 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혼부부 희망타운은 전용면적 40~60㎡ 규모의 분양형 공공주택으로 위례와 과천 등 교통환경이 양호한 수도권에 마련되며, 10년 분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신혼부부에게 전세자금이나 내집마련 대출을 현재 대출 금리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실장은 “신혼부부가 결혼 축의금만 갖고 전셋집을 구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궁리하고 있다”면서 “내집마련을 위해서도 장기간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거복지 토크콘서트는 국토부의 이달 말 주거복지 로드맵 수립에 앞서 정책 수요자와 일반 국민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됐으며,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50여명의 참석자와 소통했다.
김 장관은 “저 역시 결혼 당시 단칸방 전세에서 시작해 6번 이사를 거쳐 경기도의 작은 아파트로 어렵게 내집마련을 한 기억이 있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집 걱정이 덜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공공임대주택을 더 많이 지어달라’는 한 참석자의 의견에 “우리나라 임대주택 공급은 OECD 평균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매년 17만가구의 공적임대주택을 지어 다양한 방법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임대주택을 지을만한 땅이 많이 부족하지만,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공공건축물 리모델링을 통해 그 위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식 등 다양한 임대주택 모델을 마련해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