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만에 북태평양을 향해 일본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지만 환율은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달러당 113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9원 오른 달러당 1136.5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6차 핵실험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원·달러 환율이 10.2원 오른 1133.0원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도 상대적으로 덜했다.
이미 과거 북한 핵실험에 따른 학습효과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최대고도는 770여km, 비행거리는 3700여km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2형을 발사했다. 당시 화성-12형은 일본 상공을 지나 2700여㎞를 비행했다. 북한이 또 다시 정상 각도로 IR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해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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