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정 화재' 순직 소방관 영결식…"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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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박범천 기자
입력 2017-09-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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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경포 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의 합동 영결식이 19일 강릉시청 대강에서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경포 석란정에서 화재 진화 중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순직한 고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의 영결식이 강릉시청 2층 대강당에서 강원도청 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소방관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종묵 소방청장 등 8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최문순 지사는 영결사에서 "두 소방관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 어떤 재난 현장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인명 구조에 나서는 모범을 보인 진정한 영웅의 표상"이라며 "당신들과 함께했던 지난날을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포 119안전센터 동료인 허균 소방사는 조사에서 "우리는 당신들의 몫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며 "정말 미안합니다. 동료들은 평생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한 뒤 울음을 터트렸다.

영결식에서 최문순 지사는 화염에도 굴하지 않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던 소방영웅들에게 1계급 특진 임용장과 공로장을 봉정했으며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옥조근정훈장을 전했다.

순직한 소방관을 모신 운구차는 군 의장대의 조총 발사 이후 청사 앞에 나열한 동료 소방관들의 마지막 인사를 받으며 영결식장을 떠났다. 이들은 화장 뒤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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