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상장사의 실적 안정과 개선의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9일 저녁(현지시간) 기준 3분기 예상 실적을 공개한 상하이·선전 증시 상장사 1242곳 중 74%가 전년 동기대비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증권일보(證券日報)가 20일 보도했다.
올 1~3분기 10억 위안 이상의 순익을 예상한 기업이 49곳에 달했고 전년 동기대비 순익 증가율이 10배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본 상장사도 22곳이었다.
블랙카본, 타르정제 및 화이트카본 등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헤이마오구펀(黑猫股份 002068)의 예상 순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3분기 적자를 기록한 헤이마오는 올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함은 물론 순익이 3억1500만~3억3500만 위안 사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카본 다운스트림 시장 수요가 안정되고 '공급 측 개혁' 등 거시정책 추진의 영향으로 업계 수급 구조와 시장 질서가 개선됐다. 이와 함께 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금융회사도 많은 돈을 벌었다. 닝보(寧波)은행은 올 3분기 순익을 69억8000만~76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예상 실적을 공개한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전망치다.
영상보안업체인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바이주 생산업체 양허구펀(洋河股份), 디젤 엔진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웨이차이(濰柴)동력, 제약회사인 리주그룹(麗珠集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리주그룹은 올 1~3분기 매출과 순익의 안정적인 증가를 전망하며 주주귀속 순익 전망치로 34억9800만 위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1~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10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기업도 49곳에 달했다. 이는 이들 기업이 1~3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의미다.
제품 수익률이 감소하는 동시에 판매량이 줄고 상품가격은 하락, 비용은 증가하는 이중고를 겪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결과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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