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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주가 추이[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한편 시가총액 순위도 1계단 상승했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종가는 19만9900원으로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기 직전인 2013년 1월 3일 종가 18만2000원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시총은 지난 9개월 만에 약 4조8000억원 증가하며 시총 순위 역시 17위로 1계단 상승했다. 2014년 10월 이후 35개월 기준으로는 약 11조4000억원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진 중인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착실히 수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37년 만에 적자를 경험한 SK이노베이션은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혁신의 속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해 말 취임한 김준 사장은 화학, 배터리 등 비정유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혁신을 추진했다. 기존 정유업을 바탕으로 화학, 윤활유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패러다임에 맞춰 역량을 전기차 배터리로 집중시킨 것이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과감한 구조적 혁신으로 내년 기업가치 30조원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 결과 화학 및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의 비중이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 중 50%를 넘어서는 한편 전체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세 번째로 1조원을 돌파했다.
2분기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사업 실적 악화를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비정유 부문이 상당부분 상쇄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를 사업구조 혁신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이같은 성과에 그치지 않고 사업 및 수익구조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석유개발·화학·배터리 분야에 최대 3조원을 투자해 국내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한편 분리막 사업 확대, 배터리 공장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제2의 삼성전자'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가전 사업으로 시작해 반도체, 휴대폰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이어 지난해 독일 전장업체인 하만(Harman)까지 인수하며 자동차 전장 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이제 생활 전반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SK이노베이션과 삼성전자 모두 지속적으로 사업 및 수익구조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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