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본사 차원에서 최신형 스마트폰 구매자들의 고가요금제 가입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본사가 직접 유통망의 고가요금제 중심 판매를 유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추혜선 의원(정의당)이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KT는 아이폰7 신규가입 기준, 고가요금제(데이터선택 54.8 이상)와 저가요금제(데이터선택 54.8 미만)에 최대 6만원의 장려금 차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데이터 2.3 요금제를 기준으로 장려금이 차등 지급(8만8000원) 될 뿐 아니라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일정기간 유지 조건도 포함돼있다.
앞서 추 의원은 SK텔레콤이 가입 요금제에 따른 장려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고 저가 요금제 유치율의 상한을 설정해 유통망이 고가요금제를 중심으로 판매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 의원은 “이통사의 의도적인 고가요금제 유도 정책은 결국 대리점의 고가요금제 의무가입으로 이어진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이동통신 유통구조 관련 문제점을 점검하고, 정부에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 추진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