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생명보험사의 해외법인 적자가 지난 5년간 2억달러(약 2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최근 5년 동안 해외에서 약 2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적자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법인에서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에서 이익을 냈지만 중국과 태국에서 5년 연속 손해를 봤다. 한화생명도 인도와 중국에서 손실을 내고 있다. 다만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해외에서 5년간 영업이익 42만달러(약 4억8150만원)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해외법인의 손해가 반복될 경우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재무구조마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해외 손실이 국내 보험료 상승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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