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공유경제 규모가 올해 5월 기준 연간 명목GDP의 0.005% 수준입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유경제가 인기입니다. 경제를 공유한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요?
공유경제는 물건의 개념을 '소유' 대상에서 서로 빌려주고 빌려쓰는 '공유' 대상으로 바꾼 겁니다.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는 벼룩시장(플리마켓)입니다. 더 이상 쓰지 않거나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물건을 저렴한 값에 판매하거나 다른 물건과 교환합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따릉이'는 1000원으로 1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 달에 8만원을 내면 네 종류의 옷을 빌려주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사업 비용 절감을 도와주는 사무실 공유지원 사업자, 보험료 및 주차비 부담 없이 필요할 때만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쉐어(share)업체도 활발하게 생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유경제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건 비용 절감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과소비를 줄이고 자원을 절약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겁니다.
공유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등장했습니다. 2011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공유경제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로 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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