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권력 강화를 예고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폐막한다.
총 2300여명의 당대회 대표들은 폐막일인 24일 오전 향후 시진핑 집권 2기 지도부를 구성할 제19기 중앙위원 및 후보 중앙위원 300여명을 선출하고 당장(黨章·당헌)을 개정한 후 공식 해산한다.
이후 다음 날인 25일 열리는 19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9기1중전회)에서 시진핑 집권 2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한 중앙정치국 위원 명단이 공개된다.
이번 당대회는 사실상 시진핑의 강력한 권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주석의 통치 이념을 당장에 삽입하느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진용이 어떻게 꾸려지느냐, 누가 후계자로 지명되느냐 등이 주요 관전포인트였다.
우선 '시진핑 사상'이 포함된 당장 개정 여부는 24일 당 대회 폐막 후 공보를 통해 공개된다. 시 주석의 국정통치 이념은 앞서 당 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중국 최고지도부와 당기관지 등 관영언론이 일제히 '시진핑 사상'을 외쳤던 점 등을 미뤄볼 때 현재로선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에 이어 '시진핑 사상'이 당의 지도 사상으로 삽입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시진핑 집권 2기의 핵심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25일 19기1중전회에서 공식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유임이 확정된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상무위원 5인은 모두 교체될 전망이다. 홍콩 명보 등 중화권 언론 등 보도를 종합해 보면 신임 상무위원에는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조직부장, 왕양(汪洋) 부총리의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해 보인다. 리 주임과 자오 부장은 시진핑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 주석이 권력 강화를 위해 상무위원을 현재 7인 체제에서 5인 체제로 축소한다는 등의 각종 추측도 난무하는 상황이다.
차세대 지도자 유력후보로 불려온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의 상무위원 탈락설이 제기되면서 시 주석의 후계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시 주석이 '집권 10년'의 전통을 깨고 3연임을 시도할지, 아니면 새 후계구도를 선택할지도 25일 19기 1중전회 이후에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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