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본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57%다. 일본 주식형펀드는 중국(2.51%)과 북미(1.99%), 러시아(1.66%), 베트남(1.65%), 인도(-0.21%), 브라질(-0.29%) 등을 누르고 이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은 1.99%다.
개별 펀드로는 KB자산운용의 'KB KB스타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가 9.46%로 가장 뛰어난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킨덱스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9.38%)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종류I'(6.25%),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일본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6.02%) 등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일본펀드 강세는 현지 증시가 이달에만 7% 가까이 오르면서 본격화됐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0.5% 오른 21805.17에 마감하면서 16거래일째 상승했다. 기업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아베 총리 집권이 연장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
양적완화와 재정확대, 구조개혁이라는 세 개의 화살로 구성된 아베노믹스는 지난 2013년 아베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경제 정책 기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로 엔저가 장기 지속돼 자국 수출 기업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아베총리가 집권한 2012년 12월 이후 엔화 가치는 24%가량 하락했으며, 닛케이지수는 두 배 넘게 치솟았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는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중"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7%로, 내년 전망치는 0.7%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다. 대체로 엔화 약세기에 일본 증시도 강세를 지속해왔다.
권재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연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유럽도 테이퍼링(자산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일본은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엔저는 일본 상품 경쟁력을 키워 기업 실적을 개선하고 일본 내 자산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