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차이나파워 징둥팡, 1~3분기 순익 450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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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10-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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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플레이, 스마트시스템, 헬스케어 등 사업 다각화, 혁신전략 적중

  • 올 들어 주가도 80% 이상 급등...삼성·LG 아성 흔드는 징둥팡

[그래픽=아주경제DB]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LG 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징둥팡(京東方·BOE)이 올 1~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5배 규모의 순익을 올렸다.

징둥팡이 24일 공개한 2017년 실적 속보에 따르면 올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41% 늘어난 694억800만 위안, 주주귀속 순익은 4503.45% 폭발적으로 증가한 64억7600만 위안에 달했다고 봉황망(鳳凰網)이 25일 보도했다.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6.49% 늘어나 약 2389억6000만 위안에 육박했다. 주당 순이익은 0.185위안이다.

3분기만 두고 보면 매출은 27.89% 증가한 248억333만 위안, 순익은 283.69% 불어난 26억306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실적 상승세와 함께 올 들어 징둥팡(종목명: 징둥팡A·000725, 선전증권거래소) 주가도 급등했다. 올 1월 3일 2.84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해 이달 24일 마감가는 5.22위안이었다. 83.8%가 뛴 것이다. 

올해 상반기 징둥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9%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와 센서, 스마트 시스템, 스마트 헬스케어 등 징둥팡의 3대 사업 모두 가파른 실적 상승곡선을 그렸다. 소위 DSH(D:디스플레이, S: 스마트 시스템, H: 스마트 헬스) 시장전략이 효과가 있었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5월 중국 최초로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6세대 플렉시블(휘어지는)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이 생산을 시작했고 10.5세대 TFT-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도 가동하면서 생산물량 확대에 힘을 보탰다. 5.5인치 QHD 안구추적 3D 등 최첨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기술력도 강화했다. 베젤리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매출도 증가했다.

징둥팡 측은 "올해 DSH사업 전략을 견지하고 새로운 분야로의 발걸음을 재촉했다"면서 "이와 함께 구조조정과 선진화에 집중했고 혁신능력 제고에도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기존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세분화된 응용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 관리역량을 강화해 제품 불량률이 감소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계속 늘어 안정된 수익창출능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류훙펑(劉洪峰) 징둥팡 이사회 비서(董秘)는 "징둥팡은 시장의 '니즈'(Needs)를 반영해 계속 신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확대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베젤리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7월 출하를 시작해 이미 5종의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으며 화웨이, 비보, 오포(OPPO)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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