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퉁(南通)공장 투자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SKC는 난퉁공장에 800억원을 투입해 액정표시장치(LCD)/반도체 공정용 화학제품과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을 아우른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울산, 수원, 진천에 이어 SKC의 중국 내 거점 생산시설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콤플렉스가 들어설 난퉁 개발구는 상하이 인근의 유일한 화공단지로 인프라 등 입지 조건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재 SKC 대표는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SKC의 뉴비전을 실현하는 중국 거점으로 현지 시장을 확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C는 이를 통해 현재 필름 공장 중심인 난퉁공장의 매출을 오는 2021년까지 13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1년 영업이익은 300억원이 목표다.
이와 관련해 SKC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웨트케미칼(Wet Chemical) 전문업체와 합작사 홍콩SPC(가칭)를 설립하고 난퉁공장에 웨트케미칼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의결했다. 합작사 설립 투자금액과 향후 차입할 금액을 포함한 난퉁공장 웨트케미칼 생산시설 총 투자금액은 4000만 달러(약 450억원)다. SKC는 자기자본의 1.11%에 해당하는 169억원을 출자해 홍콩SPC 주식 1502만주(지분율 75.1%)를 취득한다.
웨트케미칼은 세정, 식각 등 LCD/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정용 화학제품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신설 합작법인은 올해 4분기에 현지 생산시설을 착공해 2019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난퉁공장이 자리 잡은 장쑤성과 상하이 인근에는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의 50%가 몰려 있어 향후 확장성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SKC는 웨트케미칼 공장 옆 부지에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부품 생산시설도 만든다. SKC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35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생산시설을 짓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5년 말 기준 1조1000억원 가량이다. SKC는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014년 8월부터 울산에 제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SKC는 내년 1월 난퉁공장 자동차 부품 시설을 착공하고 이듬해 2월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SKC는 아울러 난퉁공장의 남은 부지에 중국 석유화학회사와 함께 자동차 유리용 필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화가 이뤄지면 원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2019년에 상업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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