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범행 전 '고급빌라·가스총' 등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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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7-10-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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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인 윤모씨(68)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허모씨(41)가 범행 전 휴대전화로 '가스총', '고급주택'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범죄 단서를 수사한 결과, 허씨가 윤씨 살해 이전인 지난 21~25일 휴대전화로 '수갑', '가스총', '핸드폰 위치추적', '고급빌라' 등을 검색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범행 직후인 26일부터는 '살인', '사건사고'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허씨가 강도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으나 범행 과정에서 윤씨가 숨지자 그 결과에 대해 알아보려 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8000만원에 가까운 빚을 져 매달 200만∼3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허씨가 강도 범행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벤츠를 몰고 귀가하는 윤씨와 마주치자 금품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벌였고, 살인으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허씨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에서 윤씨의 DNA가 검출됐고, 윤씨가 사건 당일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와 지갑도 사라진 상태다.

한편 허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군 윤씨 자택 부근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 상흔은 대부분 몸싸움 과정에서 나타난 방어흔으로 보이며, 사망으로 이어진 치명상은 목과 왼쪽 가슴 등 5곳의 손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도주한 허씨는 26일 오후 5시45분께 전북 임실군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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