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종목분석] KAI 퇴출 우려 해소에 3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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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10-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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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KAI) 주가가 10월 들어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30% 가까이 뛰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수주까지 이어진다면 분식회계 의혹으로 추락한 주가를 빠르게 회복할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AI 주가는 10월 들어 이날까지 4만3700원에서 5만6800원으로 29.98%(1만3100원)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도 같은 기간 각각 약 56만주와 92만주를 순매수했다. 양대 투자주체가 나란히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돈을 건 것이다.

다만 실적 개선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KAI를 대상으로 추산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3%, 51% 감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수리온헬기 양산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기체부품 사업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KAI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10월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거래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도 실시했다. 다행스럽게 상장을 유지한다는 결론이 조기에 나왔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된 것도 새롭게 결속을 다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사업 규모가 17조원에 달하는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 공군은 노후 훈련기 350여대를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결과를 오는 12월 내놓는다. KAI는 미 록히드 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실적보다 앞으로 사업 전개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KAI에 임박한 이슈는 미 고등훈련기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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