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AI 주가는 10월 들어 이날까지 4만3700원에서 5만6800원으로 29.98%(1만3100원)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도 같은 기간 각각 약 56만주와 92만주를 순매수했다. 양대 투자주체가 나란히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돈을 건 것이다.
다만 실적 개선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KAI를 대상으로 추산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3%, 51% 감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수리온헬기 양산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기체부품 사업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된 것도 새롭게 결속을 다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사업 규모가 17조원에 달하는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 공군은 노후 훈련기 350여대를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결과를 오는 12월 내놓는다. KAI는 미 록히드 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실적보다 앞으로 사업 전개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KAI에 임박한 이슈는 미 고등훈련기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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