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과 경호에서 한 치 소홀함이 없도록 최상급 예우를 다한다는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주말 동안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준비 과정을 손수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5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관련,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예우해 따뜻하게 맞음으로써 한·미 관계를 포괄적 동맹을 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가는 결정적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핵과 미사일 등 한반도의 안보 현실이 매우 엄중해 한·미 간 정치·경제·군사적 측면에서의 포괄적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이것이 25년 만에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담긴 의미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며 "손님을 환대하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 온 우리의 전통으로, 이를 통해 미국과 우리나라가 굳건한 동맹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달라"며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도 우리 정부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많이 성원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정오께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도 펼쳐진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군 장병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 한 다음, 한·미 양국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한다.
7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리며, 곧이어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순으로 열리며, 정상회담을 마친 후 두 정상은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이어 상춘재로 이동, 두 대통령 부인과 합류해 환담한다.
이어지는 공동기자회견은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두 정상 내외와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 공연을 포함한 국빈만찬이 개최된다.
청와대는 국빈 방한에 걸맞은 예우와 정성을 갖춘 만찬을 준비하고, 클래식과 한국의 전통음악이 어우러진 퓨전 음악, 케이 팝(K-pop)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구상 중이다.
방한 둘째 날인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하며, 이어 우리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 환담한 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미국의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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