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묻지마 입사 지원’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후 현재까지 입사지원을 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1%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본인의 입사 지원행태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고 밝혔다.
‘직무를 바꿔서 (본인의 직업적성과 연관성이 적은 직무에도) 지원하게 됐다’(33.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규모를 고려 안하고 지원 중’(28.7%), ‘연봉을 고려 안하고 지원 중’(17.1%), ‘계약형태를 고려 안하고 지원 중’(9.4%)등의 답변도 있었다.
‘상반기 탈락의 경험을 통해 하반기에는 소신 지원하고 있다’는 응답은 7.7%에 불과했다.
하반기 취업준비활동의 목표는 ‘연내 취업 – 정규직’이 58.9%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연내 취업 – 대기업’(8.1%), ‘연내 취업-계약형태 무관’(7.6%) 등도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구직자들은 실제로 하반기에 '묻지마 지원'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과반수의 응답자가 ‘내 경우만 봐도 하반기에 '묻지마 지원'을 더 많이 하는 편(68.0%)’이라고 밝혔고, 일부는 ‘나는 아니지만, 주변을 보면 대체로 그렇다(15.5%)’고 답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아무래도 ‘하반기 채용 시즌’에는 “올해의 ‘마지막 기회’”라는 부담감에 구직자들이 더욱 조급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본인의 직업적성과 맞는 기업이 어느 기업인지 살펴 소신 있는 지원을 하는 것이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왕도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1월 1~9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진행됐다. 총 참여인원은 265명이었다. 이 가운데 올해 구직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은 215명(8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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