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 순위에서 장쑤성의 쑤저우(蘇州), 우시(無錫), 창저우(常州) 3개 도시가 막강한 경제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중국 화둔(華頓)경제연구원이 최근 상하이에서 공개한 '2017 중국 100대 도시 순위'에서 장쑤의 '쑤시창'(쑤저우·우시·창저우)의 경제실력이 수도 베이징, 경제도시 상하이와 견 줄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3일 보도했다.
쑤저우와 우시의 지역총생산(GRDP)을 합하면 베이징을 웃돌고 '쑤시창'의 지난해 지역총생산은 3조300억 위안(약 511조원)으로 상하이의 2조7000억 위안을 크게 상회했다.
공업기업 생산액만 두고 보면 쑤저우가 3조6000억 위안으로 상하이의 3조3000억 위안을 웃돌며 세계적 공업 대도시로의 면모를 보였다. 쑤시창의 1인당 GDP도 14만 위안으로 상하이의 11만 위안을 넘었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가 쑤시창이 베이징상하이와 같은 초대형 도시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선한야오(沈晗耀) 화둔연구원 원장은 "경제지표로만 보면 쑤시창을 묶어 초대형 도시로 분류할 수 있지만 과학교육·문화·보건 등 비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낮아 진정한 의미의 초대형도시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는 심층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대외개방 확대로 투자와 세계 일류 연구개발(R&D)·교육·문화·보건 등 자원을 유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중국 도시 순위 1~3위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가 차지했다. 선전·톈진·청두·항저우·쑤저우·충칭·우한 등이 그 뒤를 따르며 10위권에 랭크됐다. 4년 연속 10위권에 변동이 없어 중국 10대 도시가 안정적으로 입지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동부 지역에 집중됐다. 동부지역 도시가 62곳, 중부가 22곳, 서부 도시는 16곳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빠르게 순위가 상승하며 급부상하고 있는 4대 다크호스도 주목된다. 광둥성 주하이(珠海)가 48계단 상승한 53위로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고 네이멍구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가 10계단, 구이저우성 성도인 구이양이 9계단, 허베이성 랑팡(廊坊)은 6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해당 순위는 경제지표와 비경제지표로 나눠 매겨졌다. 경제지표로는 GRDP와 주민저축이 반영됐고 점수 반영 비중은 61.8%다. 비경제지표는 과학교육·문화·보건위생·생태환경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38.2% 비중으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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