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K루브리컨츠 제공]
21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올리기로 하고 자문사단 선정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미래에셋대우가 공동 주관을 맡았다. 자문사단 실사를 거치면 공모 일정이 잡힐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는 엔진오일 브랜드 ‘지크(ZIC)’를 보유한 세계 3위 윤활유 회사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윤활기유(base oil)와 윤활유 완제품을 제조해 판매한다. 고품질 ‘그룹3’ 윤활기유 시장에서는 35%의 점유율로 세계 1위다.
하지만 2014년 2조9820억원, 2890억원이었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5360억원, 48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3조1690억원, 영업이익 513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08년부터 추진한 ‘글로벌 파트너링’ 투자 효과도 강점이다. SK루브리컨츠는 2008년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와, 2014년에는 스페인의 다국적 에너지 기업 렙솔과 현지 합작 공장을 설립했다. 2012년에는 일본 JX에너지와 합작으로 울산 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이로써 2005년 생산량의 7%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작년에 65%까지 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 2012년 상장 추진 당시 SK루브리컨츠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5조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가총액은 5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IB업계에서는 공모 규모만 최소 1조원 이상으로 보는 등,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SK,측은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목적에서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공식적인 코멘트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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