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올해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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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7-11-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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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이 올해도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상담교사단은 수능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이 끝난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용진 동국대부속고등학교 교사는 “2018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이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난이도로 분석된다”며 “EBS 연계율은 70%를 약간 상회하고 신경향 문제가 두 세 문제로 독서 영역에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돼 균형을 유지하려 애 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1교시 국어가 전년도와 비슷하게 난이도를 갖춰 올해 수능이 예상보다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중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사는 “입시기관마다 발표하는 가채점 등급이 50~60%로 의의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헷갈렸던 문제는 틀린 문제로 판단하는 등 가채점 결과를 점검할 경우 보다 보수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예상 점수보다 안 나와도 맹신해 수시 대학별 고사를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고 잘 나와도 올해 대학의 반영 방법이 영어 절대평가 영향으로 전년과 많이 달라 낙관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반영 비율을 정확히 분석해 정시 지원 가능권을 점검하고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문학 21번이 이육사의 시가 연계에서 벗어나 읽었을 때 낯설고 상징성이 강한 가운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며 “문법 15번은 신유형 문제로 사전의 개정 내용의 변화를 탐구해야 하는 문제였고 배점 2점의 14번도 음운 변동의 사전지식을 묻는 문제로 시간이 걸렸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4~7번 문제는 화법과 작문이 한 세트로 지난 6월과 9월 모평에서 새로 선보인 유형으로 수능에서는 신유형으로 출제됐다.

김용진 동국대부속고등학교 교사는 “독서 영역이 최근 어려웠는데 이번 수능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유지됐고 인문, 사회, 기술 세 가지 지문이 나왔다”며 “사회 지문이 환율과 연계된 경제 지문으로 길고 30번이 그래프가 나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문제였고 기술 지문도 디지털 통제 시스템에 관한 것으로 배점 3점의 41번이 여러 가지 부호와 기술 사례 적용과 관련돼 복잡하게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42번도 동음이의어를 찾는 문제로 유의어가 무엇이냐 물었던 경향과 달리 동음이의어가 아닌 것을 묻는 신유형으로 학생들이 어려웠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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