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야심, '모두의 5G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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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11-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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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준비해왔던 5G 기술을 알려야 할 타이밍이 왔습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 상무는 지난 25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5G 체험관’ 시연행사에서 “2019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경쟁 대응 차원에서 5G 기술과 서비스를 하나씩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상무는 “LG유플러스의 5G는 경쟁사처럼 보여주기식이 아닌,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시한다는 구상”이라며 차별화된 5G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별화에 성공한 서비스에는 5G 스마트드론, 원격제어 드라이브, 5G 프로야구 생중계, UHD 무선 IPTV가 있는데, 앞으로 2개를 더 추가해 내달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5G 슬로건은 '모두의 5G'다. 일부 계층만이 향유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서비스를 즐기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5G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사진=한준호 기자)


최근 LG유플러스는 5G를 전면에 내세우며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유동인구와 고층빌딩이 많은 강남역 주변에는 ‘5G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용산사옥에는 '5G 체험관'을 만들었다. ‘5G 버스’를 운행해 실제 도심에서 최대 속도를 시연하고, 주파수 결합기술도 보여준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5G 행보에는 이유가 있다. 5G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이 신설·확대됐기 때문이다. 먼저 올해 하반기에 5G 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서비스사업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5G 서비스만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인 ‘5G 서비스 담당’도 신설됐으며, 5G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전담조직도 확대됐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


기술 측면에서도 LG유플러스의 5G는 상당히 앞서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5G 시험용 기지국을 이용해 현재 사용중인 3밴드 LTE-A 기술보다 100배 이상 빠른 최대 31Gbps의 다운로드 전송 속도를 국내최초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9월에는 5G용 주파수로 유력시되는 3.5GHz와 28GHz를 결합시켜 전송속도를 높이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의 필드 테스트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강남에 구축한 5G 클러스터에서는 LTE용으로 활용 중인 800MHz, 2.6GHz, 1.8GHz 대역과 5G 주파수의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5G 버스를 통해 기지국과 단말 사이에 끊김 없는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이동성 시험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가 개발한 28GHz 고주파수 기지국이 LG유플러스 용산사옥 '5G 체험관'에 설치돼 다양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한준호 기자)


LG유플러스는 중소·벤처기업과의 협업,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5G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국내 중소 제조사 코워버, HFR과 함께 5G 네트워크 자동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앞서 한양대 ‘HY-MC연구센터’와 5G 기지국 커버리지를 예측할 수 있는 '5G 밀리미터웨이브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LTE 서비스를 시작했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해 LTE시대를 주도해왔다”며 “이번에도 빠르고 안정적인 품질를 토대로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5G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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