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2월4~8일)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3300선 지지선을 딛고 반등을 시도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주(11월27일~12월1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주간 낙폭은 각각 1.08%, 1.39%에 달했다. 상하이선전증시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도 2.58% 하락했다. 반면 창업판 지수는 1.23% 상승했다.
지난 11월 한달 상하이종합지수는 2.24% 하락하며 올 들어 월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월간 낙폭이 각각 3.73%, 5.32%에 달했다.
연말을 앞두고 계절적 요인에 따른 유동성 경색에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대형우량주가 조정장을 겪은데 따른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는 단기적 조정장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등락속에서 완만한 상승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중국 증시는 11월 경제통계 발표를 앞두고 있다. 7일 외환보유액, 8일 수·출입 및 무역수지, 9일 소비자· 생산자물가지수가 줄줄이 발표된다. 앞서 국가통계국과 차이신에서 각각 발표한 중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온도차'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말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유동성 경색 우려도 커졌다. 연말 은행권 거시건전성평가(MPA), 연말 자금수요 증가에다 비(非)유통주(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중국 시장조사업체 퉁화순(同花順) iFinD에 따르면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석달간 1조 위안이 넘는 비유통주 물량이 해제된다. 12월 3209억 위안, 내년 1월 5743억 위안, 2월 2811억 위안으로, 이는 근래 들어 최고치에 달하는 물량이다.
톈신(天信)투자는 단기적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바닥다지기'에 돌입한 모습이라며 3300선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조정장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전했다.
위안다(源達)컨설팅은 중국증시가 12월 첫거래일인 1일 상승세 출발하고, 최근 후강퉁·선강퉁 통해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한주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각각 30억7100만 위안, 23억4700만 위안으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중국재경망도 상하이종합지수 3300선이 수차례 위협받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며 어느 정도 바닥다지기가 마무리되면서 지수가 반등할 조건이 무르익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첸쿤(乾坤)투자는 중국증시에 바닥다지기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온 것처럼 보이는건 맞지만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데다가 연말 계절적 요인에 따른 유동성 경색으로 반등세를 보이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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