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주요 기술주의 상승세에도 약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불발 가능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9.41포인트(0.45%) 내린 24,180.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87포인트(0.37%) 떨어진 2,629.5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16포인트(0.19%) 하락한 6,762.21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0.2%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 의회의 세제개편안 추진 과정을 주목하면서 최근 4% 이상 하락한 탓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은 주가가 각각 0.6%, 0.8% 상승했다.
마스터카드는 자사주 매입 소식이 나온 뒤 주가가 1.2% 올랐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도 호주 영업 개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0.7% 상승 마감했다. 호주는 아마존의 12번째 세계 진출 국가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의 주가는 각각 1.3%, 1.2%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3% 떨어진 11.2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브렉시트 1차 협상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11.47포인트(0.16%) 내린 7,327.5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도 13.76포인트(0.26%) 떨어진 5,375.9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30지수는 10.01포인트(0.08%) 빠진 13,048.54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전날보다 0.16% 하락한 3,570.57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전만 해도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차를 좁힌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유럽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두고 마찰이 커지면서 1차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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