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도 영업손실이 각각 4900억원, 24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700억원이었던 누적 영업이익 적자가 4분기에는 56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매출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관리비 등을 반영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연초부터 고정비 부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했고, 내년 조업이 가능한 단납기(短納期)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인력효율화는 노사합의 지연 등으로 700명 수준, 올해 수주실적 67억달러 중 내년 발생하는 매출은 약 2조7000억원에 그쳤다.
이런 이유로 삼성중공업은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각종 리스크에 선대응하기로 했다.
조달 자금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등 차입금을 상환하고, 실적 악화 등에 따른 금융권의 여신 축소에 대응하는 데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업황 회복 전망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회사 상황을 선제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내년도 손익 적자 전망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적자는 매출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일시 발생하는 것으로, 시황이 개선되는 오는 2019년부터는 매출 회복과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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