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이용자 신뢰도는 낮지만 값싼 수수료와 높은 예·적금 금리 덕에 기존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 서비스보다 더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 11월호에 게재된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실태·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수수료, 금리 등 6개 항목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 만족도가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을 모두 앞섰다.
송금 및 출금 수수료 만족도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5점 만점에 4.04점이었지만,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의 경우 2.75점에 그쳤다.
현재 케이뱅크 고객은 GS25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으며, 우리은행 ATM에서도 계좌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예·적금 금리 항목 만족도 역시 인터넷전문은행은 3.66점을 받아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2.59점) 만족도를 크게 앞질렀다.
현재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기준 최고 연 2.40%, '플러스K 자유적금' 금리는 최고 연 2.70%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신뢰도는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75.2%였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신뢰도는 38.7%로 매우 낮았다.
응답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장 큰 문제가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위험이며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로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정보 유출에 따른 금융사고 예방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소비자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시중은행보다는 금리·수수료 조건이 좋지만, 이 같은 혜택이 이벤트식으로 제공되기보다는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