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시장은 여전히 한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밑돈 가운데, 청년실업률은 1999년 이후 1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3000명(0.7%) 증가했다. 지난 9월 31만4000명 증가한 이후 두 달 연속 30만명대 아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건설업(6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5만명)등에서도 고용이 늘었다. 제조업도 4만6000명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4만5000명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과 금융 및 보험업도 각각 2만8000명, 2만1000명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7만명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9만5000명, 일용근로자는 3000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8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1월 3.3%를 기록한 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11월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7%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체감 실업률은 21.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해 2015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증가 폭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면서 "공무원 추가 채용 응시자가 많아 청년 실업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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